안녕하세요. 포인투랩 입니다. 오늘은 많은 선생님들께서 궁금해 하실 크롬북과 웨일북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저희 포인투랩은 2014년부터 크롬북을 개발하여 국내 교육시장에 크롬북을 보급해왔고, 최근에는 Poin2 Whalebook W12 모델을 런칭하여 웨일북의 보급에도 앞장서고자 합니다 🙂
Chrome? Whale? Chromium? 이게 다 뭐죠?
크로미움 OS는 구글에서 주도하는 오픈 소스 운영체제 프로젝트로 리눅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OS 입니다. 크롬 OS와 웨일 OS 모두 크로미움을 기반으로 각 구글과 네이버에서 갖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과 라이센스를 추가한 운영체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Chrome OS를 사용하는 노트북은 크롬북, Whale OS를 사용하는 노트북은 웨일북으로 불리며 같은 뿌리를 갖고 있는 만큼 비슷한 사용성을 보이는 부분이 많습니다. 여기서 잠깐, 구글에서 제공하는 크롬 OS는 또 하나의 옵션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Chrome OS Flex 입니다. 오래된 윈도 PC 또는 맥북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Chromium OS를 설치하여 기기의 수명을 늘려주고 교실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운영체제 인데요, 다른 포스트로 디테일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셋 다 비슷한 OS이기 때문에 OS를 사용 가능한 하드웨어 사양도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전원을 키고 로그인 화면에 들어서면 첫번째 가장 큰 차이점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바로 로그인 계정인데요. 두 기기 모두 계정이 필요없는 게스트 모드를 지원하지만 제품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크롬북은 Google의 Gmail 계정 또는 Google Workspace (for Education) 을 통해 발급한 계정을, 웨일북은 네이버 계정 또는 Whalespace를 통해 발급한 계정을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나 교실 환경에서는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의 계정과 기기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구글 워크스페이스 또는 웨일 스페이스 사용은 필수 입니다.
OS에 따른 App 사용성
이제 크롬북과 웨일북에 로그인을 했으니 두 기기가 어떻게 사용되나 봐야겠죠. 크롬 OS와 웨일 OS 모두 웹 브라우저에서 시작한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작업들은 Chrome 브라우저, Whale 브라우저 안에서 Web App을 통해 이뤄지게 됩니다. 여기서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크롬북은 안드로이드 앱을 지원 (기기 사양에 따라 일부 앱은 지원되지 않을 수 있음)한다는 점 이에요. 크롬북은 Google Play Store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태블릿으로 수업을 하시던 선생님들께서 이전에 사용하시던 학습 도구들을 크롬북에서 이어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에서 설정하는 정책에 따라 필요한 앱만 강제 설치 및 고정, 설치 허용 등이 가능합니다.
웨일북과 크롬북은 각각의 웹 문서 도구를 갖추고 있습니다. 크롬북은 Google Workspace에 포함된 도구인 Google 문서 도구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Google Docs, Google Sheets, Google Slides 도구들을 활용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문서는 구글 드라이브에 자동으로 저장되며 실시간으로 협업이 가능하며 오프라인으로도 작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웨일북은 폴라리스 오피스 에듀를 사용하여 문서 작업을 할 수 있고 .hwp 한글 파일을 지원한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물론 학교에서 웨일스페이스와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모두 도입해서 사용하신다면 기기 종류에 관계없이 해당 앱들을 모두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추가적인 앱은 크롬 웹스토어 (웨일북에서는 웨일 호환 스토어)와 웨일 웹스토어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으며 크롬 웹스토어는 많은 수의 앱을, 웨일 웹스토어는 아무래도 조금 더 한국 교육 환경에 맞게 큐레이션 된 앱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리 기능
위에서 설명드린 것 처럼 크롬북과 웨일북은 각각 다른 관리 툴을 사용합니다. 크롬북의 Google Workspace (for Education)와 웨일북의 Whalespace 또한 각각의 OS가 그렇듯 닮은 점도 다른 점도 많습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학교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 기업 환경에서도 사용되기 때문에 웨일스페이스보다 훨씬 많은 기능들이 제공 됩니다. 아래 메뉴의 수만 봐도 뭔가 차이가 느껴지시죠?
하지만 학교에서 학생용으로 쓰실 때 그 활용도는 크게 다르지 않아요. 학생들에게 계정을 발급하고, 각각 다른 정책을 적용할 조직을 만들고 사용자를 조직에 따라 옮기고, 조직에 따라 웹사이트를 허용, 차단하고, 해당 조직에서 사용할 앱을 미리 구성해놓는 등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맞춤 도메인 또는 배경화면 설정도 가능하구요.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여기에 추가로 좀 더 다양하고 세부적인 관리 기능들을 제공하는데 사실 100% 활용을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또 한가지 다른 점은 사용자 / 브라우저 관리가 아닌 기기 관리 측면에 있습니다. 크롬북의 하드웨어를 관리하는데에는 CEU (Chrome Education Upgrade)라는 소프트웨어 라이센스가 필요하며, 이는 저희 포인투랩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CEU의 공식 가격은 기기당 미화 38달러 (2024년 1월 기준) 입니다. 워크스페이스 어드민 콘솔에서 제공하는 관리기능과 다른점은 CEU는 사용자가 아닌 기기 관리에 들어가는 라이센스란 점이에요. 예를 들어 포인투 크롬북 11A 모델의 ABC012340001 이란 시리얼 넘버를 가진 모델에 CEU 라이센스를 적용시키면 해당 기기를 키오스크 모드로 사용한다던지, 특정 사용자만 로그인 할 수 있도록 한다던지, 기기의 사용 가능 시간을 지정한다던지, 원격으로 기기를 쓰지 못하게 하는 설정 등이 가능합니다. CEU는 Google Workspace for EDU 계정을 쓰는 기관에 한해 기기당 평생 라이센스로 제공이 되고 같은 모델, 예를 들면 동일한 포인투 크롬북 11A 모델간에 라이센스를 옮기는 것은 가능하지만 다른 모델, 예를 들면 11E 모델에 라이센스 적용을 위해서는 신규 라이센스 구입이 필요해요. 웨일북의 하드웨어 관리 기능은 웨일 스페이스 계정을 이용해 웨일북에 로그인하면 적용이 가능한데요, 네이버 로그인과 게스트 로그인을 제한한다던지 초기화 후 강제 재등록, 기기 사용 중지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웨일북과 Whalespace에서는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의 기기 화면을 모니터링 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많은 선생님들께서 크롬북에 바라는 기능 중 하나기도 하지만 구글은 해당 기능을 학생들의 개인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제공하지 않는다고 해요. 대신 크롬북에서는 Google 문서도구의 강력한 실시간 협업 기능을 통해 같은 문서에 학생들을 초대하고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문서 작업 활동을 보는 것은 가능합니다.
하드웨어 / 펌웨어 구성
이 글을 마치기 전 하드웨어 적인 차이에 대해서도 조금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크롬북과 웨일북은 비슷한 하드웨어 구성 (CPU, Memory, Storage)을 갖추고 있지만 펌웨어 구조에서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크롬북은 기본적으로 시스템 파일을 지키기 위한 하드웨어 시큐리티 칩을 탑재하고 있고 사용자가 시스템 파일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합니다. USB로 부팅을 한다거나 다른 OS를 설치, CPU 단의 여러 기능을 커스텀 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죠. 이와 달리 대부분의 웨일북은 일반 윈도 PC와 비슷한 펌웨어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BIOS 설정에 들어가 부팅 순서를 바꾼다거나 USB 부팅을 통해 Windows를 설치한다거나 하는 작업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에서 사용하실 때에는 BIOS 비밀번호를 설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이상 크롬북과 웨일북의 비슷한 점과 차이점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크롬북과 웨일북은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크롬북은 전 세계에 출시된 제품이다 보니 큰 앱 생태계와 다양한 기관과 사람들의 세세한 니즈를 맞추는 맞춤 설정이 가능하고, 웨일북은 좀더 국내 정서에 포커스를 맞춰 가려운곳을 긁어주는 기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크롬북과 웨일북 구입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sales@poin2.com 으로 연락 주시면 빠르고 쉽게 관련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결국 크롬북은 개인용, 개발자용으로도 사용을 할 수 있지만 100% 웹브라우저만을 사용하는 작업을 하는 사용자가 아닌 이상 웨일북은 개인용으로의 매력이 없다고 보면 되겠네요.
다만 학교 현장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네이버가 우리나라 회사고 좀 더 국내 교육환경에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고 안드로이드 앱의 작동이 안되는 점이 단점일 수도 있지만 애들이 엄한(?) 앱을 깔 가능성 자체가 원천 봉쇠된다는 점에서는 더 좋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