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북이 뭐에요 ?

컴퓨터라고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구름이 떠 있는 윈도우 배경화면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만큼 컴퓨터에서 운영체제는 중요합니다. 윈도우즈는 전세계 컴퓨터 시장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운영체제가 있습니다. 바로 구글이 만든 크롬OS입니다. 이 크롬OS를 적용한 노트북을 크롬북이라고 합니다.

1. 크롬북의 탄생 배경

구글이 다양한 사업분야로 확장을 하고 있죠. 하지만 역시 검색을 통한 광고가 구글의 주수입원입니다. 구글의 검색엔진이 진가를 발휘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있는데요. 바로 다양하고 알찬 정보를 갖춘 웹페이지가 많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글은 꾸준히 웹 세상이 풍성해지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예를들면 무료로 제공하는 메일 / 구글 닥스 / 캘린더 등의 서비스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유용한 정보를 웹으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책들을 스캔해서 검색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도 이런 이유겠죠. 2000년대 중반에 구글이 크롬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크롬브라우저가 먼저 공개되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만, 오래전부터 크롬OS도 추진해 왔던거죠. 구글은 크롬OS를 통해 MS에 종속되지 않는 컴퓨팅 플랫폼을 확보자하고자 했습니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웹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크롬OS를 통해 더욱 풍성한 웹 세상, 나아가서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생각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  크롬북의 역사
최초의 크롬북은 사실, 상용 크롬북이 아니라 구글이 만든 파일럿 제품이었습니다. 2010년 12월에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배포가 되었습니다.

chromebook pilot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 최초의 크롬북인 Pilot 제품 >

 

크롬북 Pilot Program을 통해 약 6만대의 크롬북이 배포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Pilot Program을 통해 크롬 OS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던 것이죠. 2010년 12월에 또 하나의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바로 크롬 웹 스토어가 오픈한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크롬북의 생태계를 만들기 시작한거죠. 크롬 웹 스토어를 오픈할 당시에는 얼마되지 않는 수의 웹앱이 올라와 있었습니다만, 현재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만큼 다양한 웹앱/오프라인 사용가능 앱/안드로이드 호환 앱 등이 올라와 있습니다.

2011년, 크롬북이 드디어 세상에 정식으로 소개가 됩니다. 2011년 5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구글IO에서 구글은 크롬북 출시를 세상에 알리게 됩니다.

< 2011년 당시 크롬프로젝트의 리더이자 현재 구글 CEO인 Sundar Pichai가 크롬북을 발표하는 모습>

크롬북 초기 파트너였던 삼성과 에이서의 크롬북이 발표되었고, 많은 관심을 끌었으나, 초기 판매량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비싼 가격때문이었죠. 초기 크롬북은 $400이 넘었습니다. UI도 브라우저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왔죠. 브라우저기능만 되는 컴퓨터를 $400이나 주고 사야하는지에 대한 비판이 일었습니다.

크롬북 판매가 생각만큼 늘어나지 않게되자 구글은 삼성과 에이서에 저가 크롬북 개발을 제안하게 됩니다. 그래서 2012년 10월 삼성의 $249 크롬북과 에이서의 $199 크롬북이 나오게 되죠.

< 삼성의 $249 짜리 크롬북 >

$199/$249 크롬북이 가져온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삼성 크롬북은 단숨에 아마존 랩탑 판매 순위 1위에 오르며 거의 1년이 넘는 시간동안 1위를 유지하게 됩니다. 구글은 삼성과의 협력을 통해 또 하나의 진보를 이뤄냈는데요. 바로 $249짜리 크롬북은 삼성의 Exynos AP를 사용했습니다. 인텔 계열의 CPU가 당연시 되던 상황에서 어찌보면 최초로 ARM CPU를 가진  제대로된 컴퓨터가 탄생한 것입니다. 삼성과 에이서의 저가형 모델 출현으로 크롬북은 급성장을 하게 됩니다. 그 이후 크롬북의 가능성을 확인한 HP, Dell, Lenovo 등 메이저 PC업체들이 크롬북 시장에 뛰어들면서 크롬북은 더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죠 .

 

3. 크롬북의 특징

  • 빠르다.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집에서는 더욱 그렇죠. 대부분 핸드폰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직도 큰 화면과 키보드를 갖춘 노트북의 효용성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켜고 사용하고 끄고하는 것 자체가 귀찮은 거죠. 그만큼 컴퓨터는 ‘부팅’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크롬북은 이점에 주목했습니다. 크롬북은 열면 바로 부팅이 시작되고 앱 실행이 가능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8초가 채 되지 않습니다. 윈도우즈 PC의 경우도 요즘 부팅이 많이 빨라졌죠. 다만 프로그램을 많이 깔고 사용하면 할 수록 느려집니다. 크롬북에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속적인 업데이트로인해 계속 성능이 향상됩니다. 사용중에 크롬북을 덮으면 Sleep이 되구요, 다시 열면 1초 내로 다시 사용할 수 있죠.
  • 안전하다
    PC를 사용하면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바로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일 겁니다. 백신도 깔아야 하고, 이것 저것 막 깔기도 웬지 찝찝하고. 크롬북에서는 이런 걱정이 필요 없습니다. 클라우드 기반 제품이므로 기본적으로 하드웨어 자체에 설치되는 SW가 최소화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설치된다고 하더라도 OS영역과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죠. (Sand Boxing이라고 합니다.) TPM(Trusted Plamtform Module)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서 OS의 무결성을 보장합니다. 크롬북은 “Anti-Virus”로 유명하죠.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으므로 물론 백신은 필요 없습니다.
  • 간단하다
    윈도우즈 컴퓨터는 제어판으로부터 시작해서 수 많은 설정이 메뉴들이 있습니다. 크롬북은 매우 간단합니다. 설정 메뉴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 사용자가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거의 없으니까요. 크롬북을 열고 구글 ID/PW로 로그인하고 그냥 사용하면 됩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는 학생들이나 가정주부, 나이가 드신 분들이 매우 좋아한다고 합니다.
  • 주기적인 업데이트
    크롬북은 OS가 주기적으로 자동 업데이트됩니다. 기본적으로는 매 6주마다 신규 기능이 들어간 업데이트가 나옵니다. 사용자는 업데이트 표시가 뜨면 바로 재부팅을 해서 적용하거나 다음에 사용할 때 적용하게 됩니다.
  • 동기화
    크롬북의 동기화 기능은 매우 편리합니다. 내가 만들어 놓은 환경 (웹앱 / 북마크 / 바탕 화면 등등) 이 다른 사람의 크롬북을 사용해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바로 강력한 동기화 기능이 있기 때문이죠. 미국 교육시장에서 크롬북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 중에 하나입니다. 여러 학생이 하나의 크롬북을 공유해서 사용하더라도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내 계정으로 로그인만 하면 나의 크롬북이 되기때문이죠.

 

4. 크롬북으로 뭘 할 수 있지 ?

크롬북은 기본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노트북입니다. 보통의 크롬북은 16GB의 저장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16GB는 어찌 보면 적은 용량이죠. 하지만 구글은 크롬북 구매자에게 100GB의 구글 드라이브를 2년간 무료로 제공합니다. 영화를 왕창 저장할 사람이 아니라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크롬북으로 문서 작업은 구글 Docs를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물론 Open Office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구글 Docs는 MS office와 호환이 되죠. 물론 100%는 아닙니다. MS Office의 고급 기술을 사용하는 분이라면 좀 문제가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보통 사용자에게 큰 불편은 없을 겁니다. 또한 요즘에는 MS도 Office 365를 통해 Web Version을 제공하기 때문에 MS Office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크롬북을 사용할 때 가장 큰 문제는 Active-X와 같은 Plug-in이 동작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최근 웹표준 준수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커지면서 점점 환경이 나아지고 있죠. 당분간은 크롬북으로 은행 거래 등은 어려울 것 같네요. 하지만 이게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Plug-in이 설치되지 않으므로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는 완전히 차단됩니다. 또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은행 거래나 쇼핑 결재를 스마트폰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크롬북 사용에 별 문제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참, 게임 매니아에게는 크롬북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크롬북에서도 게임을 할 수 있지만, 아직 케주얼 게임에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멋진 3D 그래픽이 제공되는 게임은 크롬북에서는 실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크롬북은 Email / SNS / 블로그 / 동영상(Plug-in 없이 동작되는) / 문서 작업 등을 주로 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5. 크롬북의 현재와 미래
크롬북은 2011년 최초의 사용제품이 출시된 이래 미국에서는 꽤나 유명해 졌고,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빠르고, 편하고, 무엇보다 저렴하기 때문이죠. 미국에서는 교육시장의 80% 정도를 크롬북이 장악했습니다. 2015년 가트너 발표를 보면 글로벌 판매량이 750만대 정도 될거라고 합니다. 2억대에 이르는 노트북 시장을 고려하면 아직 점유율이 미미하죠. 하지만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클라우드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고려하면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의 노트북 시장은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PC를 잘 몰라도 인텔 Core i5가 들어간 노트북은 사야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대부분은 사람들은 100만원 가까운 돈을 주고 노트북을 사서, 그 절반 정도의 성능밖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제 더 현명하게 빠르고 간편한 크롬북을 고려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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