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YC 입니다.
전 오늘 여러분을 아주. 아주. 배가 고프게 만들거에요. 그러니 이미 배가 좀 고프신 분들은 다음에 읽어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신사동 (도산공원 뒤쪽)에 우가가 가오픈 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예약을 하고 찾아갔는데요. 우가는 원래 횡성에 있던 숙성 한우집으로 몇주 전에 예약을 하고 가지 않으면 갈 수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여긴 또 고기를 직접 구워주시는걸로 유명한데요, 특히나 다른 고기집에서는 겉만 살짝 익혀 먹는것과 달리 이곳에서는 빨간 부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이 익혀서 주십니다. 좋은 고기는 많이 익혀도 부드러워야 좋은 고기이구, 잘 익힐 수록 고기 본연의 맛이 나온다는 철학을 갖고 계세요. 따라서 다른 곳과는 또 다른 엄청난 고기 맛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횡성에 있을 때 한번 가보고 너무 너무 또 가보고 싶었는데, 집 근처에 열었다니 당장 가봐야겠죠. 그래서 고기 좋아하는 친구들을 데리고 일요일 마무리를 하러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자랑질을 하지 않을 생각이어서 간판도 반찬도 찍지 않았는데 바로 고기사진 투척합니다. ㅋㅋ
꽃등심을 주문하니 사장님께서 이렇게 고기를 보여주셨어요. 저흰 4명이라 가운데 아이를 뺀 두 조각을 먹었는데 600g 정도 됐습니다.
고기 사진은 아주 크게 크게. 3주 쯤 숙성된 한우 꽃등심.
고기를 구울 팬이 달궈지기 전 일단 요걸 먹기로 했는데요. 이건 뭘까요? (원숭이 골 아닙니다)
바로 육회입니다. 생으로 뭉쳐져서 나오면 즉석에서 가스 톨치로 겉을 한번 익혀주세요. 양념도 잘 되어있고 정말 맛있어요.
오늘의 메인코스 꽃등심이 팬에 올라가구요…. 흥분에서 흔들렸네요.
사장님께서 엄청난 가위 내공을 보여주시며 꽃등심의 지방을 분리하고 식감별로 부위를 나누어주십니다.
미친 시어링. 으아 또 먹고싶네요.
숑숑 잘라서 옆까지 잘 익혀주십니다. 다른 고기 집에서는 이정도에서 이미 먹겠지만, 우가에선 그렇지 않아요.
고기가 다 익으면 파와 야채도 올려줍니다. 고기만 먹어도 맛있는데 익은 파와 함께 간장소스에 찍어먹어도 정말 좋아요.
ㅠㅠㅠ 오늘이라도 당장 또 가고싶네요.
꽃등심을 다 먹었으니 식사를 하기 전에 우가의 명물 중 하나인 차돌박이 초밥을 시켰습니다.
차돌박이도 이렇게 직접 구워주시구요…. 그 다음에는….!!
밥, 와사비, 간장소스에 찍은 차돌박이 순으로 올려서 초밥을 만들어 먹습니다. 밥 자체만으로도 훌륭한데, 이것도 정말… 점심때 먹으면 저녁때 또 생각나는 맛이에요.
배가 너무 불렀지만 강된장 식사도 빼놓지 않았어요. 이것도 꼭 드세요 ㅋㅋㅋㅋ
정말 만족스러웠던 저녁식사를 마치고 바로 앞에 있는 가게에 가서 저의 비밀스런 취미생활 중 하나인 be@rbrick을 또 뽑았는데요. 4개가 다 다른게 나와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우가 가보세요. 꼭 가보세요. 가격대는 좀 있지만 정말 후회하시지 않을거에요.
우가: 02-6272-2223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9길 22
전 원숭이골 꼭 먹어보고 싶네요 ㅋㅋ
얼른 성공해서 먹으러 갑시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