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타터에서 2천만불이 넘는 금액을 단숨에 끌어 모은 기업은 ? 바로 페블입니다. 첫번째 버젼인 페블와치의 성공에 힘입어 두번째로 발표한 페블 타임이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페블타임은 컬러 e-ink를 채택해서 배터리 사용시간의 타협 없이 전작대비 더 우수한 화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더욱 ‘시계’스러워진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변화입니다.
비록 애플 와치 만큼은 아니지만 수 많은 스마트 워치 중에 왜 유독 사람들은 페블타임에 열광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거기서부터 스마트 워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겁니다.
1. 시계 다워야
시계는 시계 다워야 합니다. 우리 몸에 붙이고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떤 것보다 디자인과 정체성이 중요합니다. 애플이 왜 그렇게 다양한 애플 와치 버젼과 스트랩을 한번에 출시했을까요?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담아낼 수 있는 애플 와치가 필요했기 때문일 겁니다. 페블은 이부분에서 절묘한 타협을 이뤄냈습니다. 페블타임은 무난한 시계의 형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직 출시 되지 않은 페블스틸을 제외하면 화이트 / 레드 / 블랙의 3가지 색상을 제공합니다. 매우 심플합니다. 다만 페블은 22mm 표준 스트랩을 채택했습니다. 애플 만큼 고유의 다양한 라인업을 갖지 못할 바에, 시계 업계의 표준을 준수함으로써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한 것 입니다. 페블 타임 사용자들은 시계 줄을 교체함으로써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 매일 충전하긴 귀찮아
스마트 워치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짧은 배터리 수명입니다. 애플 워치나 삼성 갤럭시 기어 등 컬러 LCD를 장착한 스마트 워치 배터리는 하루를 버텨주면 다행입니다. 매일 충전을 해줘야 한다는 말이죠. 그런데 이게 아주 귀찮은 일입니다. 줄어드는 스마트폰의 배터리 눈금을 보며 받은 스트레스를 생각한다면, 또 하나의 골치 덩이를 들이는 일은 웬지 망설여 집니다. 스마트 워치의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어 왔습니다. 아에 화면을 삭제하고 피트니스 기능에 집중해온 핏빗이나 샤오미 미 밴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디스플레이가 없는 인터페이스는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페블은 전자책에 사용되어 온 E-ink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화면이 변할 때만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의 배터리 시간을 제공합니다. 터치가 빠지긴 했지만 물리적 버튼을 통해 기능을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거기다 2번째 버젼인 페블타임은 컬러 E-ink를 도입해서 더 나은 화면을 제공하고 있죠.
3. 다양한 기능까지 !
페블 첫번째 버젼인 페블와치가 성공하면서 페블와치를 위한 다양한 앱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페블타임에서는 더욱 다양한 앱을 즐길 수 있게 되었죠. Misfit은 사용자의 수면 및 Activity를 관리해 주는 유용한 앱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페블 타임과 함께 사용할 수 있죠 !! 페블타임에서 제가 좋아하는 기능 중 하나는 바로 음악 플레이어 Control기능입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아진 요즘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도 볼륨을 조절하거나, 앞뒤 곡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이 기능은 매우 유용합니다.
4. 역시 가격인가 ?
페블타임은 킥스타터에서 $149에 판매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식 출시 가격은 $199입니다. 싸다고도 비싸다고도 할 수 없는 가격입니다. 다만 $199이라는 가격에 소비자들은 페블타임의 손을 들어 주고 있습니다.
페블은 현명했습니다. 현 시점에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적절한 타협접을 찾아 제품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페블의 내년도 신제품은 어떤 모습을 띄게될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이러한 기대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페블의 강점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