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께서 요리는 매일 하신다며 자랑을 하시지만 정작 블로깅에는 관심이 없으신 관계로 카테고리 이름을 CEO Recipe에서 Poin2 Recipe로 변경하였습니다. 만약 CEO께서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깊은 반성 꼭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어느 무료하던 토요일 저녁, 문득 짜장면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것도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간짜장 말이죠. 근데 시켜먹으면 항상 뭔가 고기가 모자란 느낌이라, 집에서 간단하게 한번 만들어 볼까 했더니 또 춘장이고 뭐고 구하기가 마땅치 않네요. 그래서 바로 집앞 마트에 가서 잡채용 돼지고기 조금, 그리고 요새 대세인 짜장라면 짜왕을 사왔습니다.
짜왕은… 약간 칼국수 면발의 짜파게티 느낌인데 둘 중 뭐가 더 맛있다고는 못하겠어요. 짜장 덕후인 전 사실 짜장 맛만 나면 다 좋거든요. 암튼, 저의 비밀 간짜왕 레시피를 슬쩍 공개합니다.
오늘의 준비물
짜왕, 돼지고기, 양파, 파, 고추가루, 소주, 해바라기씨유
어디선가 주워들었는데 짜장면에는 양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일단 돼지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숑숑 썰어주구요, 그리고 양파도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세요.
우리 CEO께서는 요리하면서 사진 찍는건 요리 못하는 애들이나 하는거라고 하시면서 블로그 안쓰시던데, 암튼 전 물도 끓이고 양파도 볶고 사진도 동시에 찍는답니다.
해바라기씨유를 많이 둘러주고 양파를 먼저 볶아줍니다.
양파가 적당히 익어서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파도 넣고, 돼지고기도 넣어서 달달 볶아주세요. 돼지고기 냄새를 잡아야할것 같아서 소주를 부으려 했는데 집에 순하리밖에 없어서 전 순하리도 좀 부어주었답니다. 생각해보니 먹었을 때 유자 맛이 났던 것 같은데, 저만의 착각이겠죠?
끓는 물에 면도 투척. 그리고 사진도 찍어줍니다. 우린 손이 두개니까요. 설거지는 요리 끝나고 하세요.
어느정도 고기가 볶아졌다 싶으면 짜왕 짜장스프를 투하해줍니다. 그리고 좀 뻑뻑할테니 물도 좀 부어주세요. 전 귀찮아서 면 끓던 물을 좀 부어주었어요.
면이 다 끓었으면 탱탱해지라고 찬 물로 열심히 헹군 담에 짜서 물기를 빼주시구요, 짜장소스도 좀 더 저어가면서 익혀주세요. 소스가 다 되었으면 이쁜 그릇에 면을 담고 짜장 소스를 부어줍니다. 오이는 전 싫어하니 패스.
토요일엔 역시 무한도전이죠. 저 멀리 광희가 인도 택시에서 무식을 뽐내던 장면이 나오네요. 사진으로 다시 보니 정말 맛있게 먹었던 그날이 생각이 납니다.
Sra 따라잡기
– 분위기 : ★★★★★
– 맛 : ★★★★★
– 가 격 : ★☆☆☆☆ (시켜먹는게 쌈)
암튼 이렇게 언젠가 이 카테고리 이름을 CEO Recipe로 바꿀 날을 기다리며 이번 포스트는 마칩니다.
분위기 5개~~ㅎㅎ 세상에서 집이 제일이죠! 재료사진에 소주없습니다. 소주소주!!
사진 찍고 다 마셔서 없네요.